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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우레시노 모토유 숙소 료칸 후기 (うれしの元湯 / Ureshino Motoyu)

by 일상리뷰러뷰 2023. 4. 29.

후쿠오카 공항에서 나가사키행 버스를 타고 슝슝 이동해서 도착한 우레시노 버스센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다같이 내렸어요. 역시 조금 알려진 관광지이긴 한 거 같아요. ㅋㅋ 버스센터에서 도보로 약 2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모토유. 정말 가까워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건물도 보일정도. 덕분에 구글맵도 안 키고 바로 갔습니다.

 

모토유 외관

우레시노 모토유 외관

버스센터에서 신호등 한 번만 건너면 될 정도의 가까운 거리! 여기 신호등은 뻐꾸기 소리가 납니다. (오고 가고 할 때 좀 웃겨요 ㅋㅋ)  바로 옆에는 백년의 유라는 모토유에서 운영하는 대중탕도 있어서 현지인 분들이나 당일치기 입욕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꽤 오고 가는 거 같았어요. 주차장 시설도 꽤 널찍했습니다.

 

모토유는 21살 때 친구들과 첫 일본여행 때도 1박을 했는데 그 때 느꼈던 편안함과 즐거움이 깊은 여운이 남아 꼭 반드시 어머니를 모시고 오겠다고 다짐했던 숙소였어요. 그 당시에도 친절한 직원분들과 엄청난 물의 감동이 너무 좋았거든요. 우레시노 물 절대 못 잊어... 약 8년 만에 다시 찾은 모토유... 너무너무 반가워 ㅜㅜㅜㅜ

 

 

체크인 우여곡절

체크인을 하는데 내가 미리 숙소에 요청한거도 있고 요청하는 거도 있어서 체크인만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체감 15~20분은 한 듯... 그럴만한 게 직원분 신입이신 거 같은데 거의 영어를 못 하시더라고요. 영어 못하셔도 눈치로 얼추 금방 다 알아들었는데 자잘한 실수도 하셔서 ㅋㅋㅋ 룸키도 잘못 주시고 설명도 다시 막 하시고 신입이라 긴장하신 게 보여서 안쓰럽기도 했네요. 친절하시고 귀여우셨어요:) 일본은 영어 잘 못하시는 거 아시죠? 물론 저도 영어 못하고요😂 그래도 차근차근 금방 서로 의사소통됩니다 ㅎㅎ

 

룸 컨디션 (아마 401호...?)

객실문을 열면 보이는 방 모습

이 동네 료칸만 그런건지 몰라도 키를 돌리고 그대로 밀면 문이 열려요! 저 처음에 문 안 열리는 줄 알고 프런트를 다시 다녀와야 하나 하고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ㅋㅋㅋ 저처럼 당황하지 마세요!! 키를 돌리고 그대로 쭈욱 밀면 문이 열립니다!!

 

문 열자마자 속으로 와. 이미 들어가기 전부터 벌써 끝났다. 숙소 너무 정감가고 너무 예뻐... 하... 감격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왼쪽에는 화장실이 조금 들어가서 오른쪽은 세면대와 욕조, 왼쪽에는 테이블과 쿠키 2종이 있었어요. 녹차도 3봉이나 있었고요. 그리고 안쪽에 먼저 침구가 세팅되어 있었어요. 예전에는 저녁에 깔아주셨는데 찾아보니 코로나 이후로 미리 세팅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뭔들 이미 너무 좋아요(❁´◡`❁)

 

 

침구 3개, 창 2개

진짜 감격했던건 방에 창문이 2개라는 거....! 맨 끝 방이었는데 코너라 창문이 2개였어요. 덕분에 답답하지도 않고 이쪽저쪽 살펴보기도 하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약간 따뜻한 우드톤의 방이 이모랑 엄마도 무척 마음에 드셨어요. 여행 다녀오시고 나서도 참 이 숙소는 정감 간다며 다시 가고 싶어 하실 정도예요 ㅋㅋ

 

저는 부킹닷컴으로 일본식 콰드러플룸을 예약했어요. 근데 침구에서 느껴지시죠? 여기 한 명 더 못 들어옵니다. 세명도 사실 붙어잔 수준 아닐까요...? 4인까지 쓰는 방이라지만 다른 분들도 3명까지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방에서 보이는 전경 / 주전자와 녹차가 담긴 잔

3박 4일 기간 중 2일이나 비가 왔지만 그래도 운치있었어요. 안개가 산에 낀 모습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모습도 다 눈요기 삼으면서 호텔에서 주는 녹차를 마셨어요. 이 녹차 심각하게 맛있습니다. ㅜㅜㅜㅜ 비 오는 날 따뜻한 녹차 너무 좋아요... 

 

왼: 1일차 꽃 오른쪽: 2일차 꽃

저는 모토유에서 2박을 했는데요. 방에 있는 꽃도 매일 바꿔주셨어요. 정말 세심함이 너무 예쁘고 감동이었습니다. 일본식 꽃꽂이를 우레시노 여행하면서 정말 많이 봤어요. ㅎㅎ  

 

모토유에서 저는 따로 가이세키는 안 먹었고 조식만 하루 추가해서 먹었는데요. 이거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말씀드릴게요:) 모토유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저는 추천입니다😊💙

 

<<모토유 장점>>

1. 합리적인 가격대.
- 인근 대형 료칸들과 가격을 보면 정말 모토유 착해보입니다. 저는 2박 하는 데 40,000엔 정도였어요. 3명이서 2박인데 무척 괜찮은 가격입니다 ㅋㅋ

2. 물의 수질이 정말 좋아요.
- 자가원천을 보유한 우레시노 숙소.

3. 버스센터와 무척 가깝습니다.

- 도보 2분! 매우 편리해요.

4. 대욕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 브랜드별 샴푸, 컨디셔너부터 클렌징 오일, 클렌징폼, 바디스크럽, 페이스 스크럽 등등 

 

<<모토유 단점>>

1. 메인 거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 우레시노 마을은 큰 편이 아니라서 20분 내외면 거의 다 얼추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큰 슈퍼 한 번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조금 부담이 되긴 했어요 ㅎㅎ;;

2. 슬리퍼가 안 예쁘다는거...?

- 굳이 꼽자면 슬리퍼가 진짜 슬리퍼예요. ㅋㅋㅋㅋ 나무신같은게 아닌 정말 그냥 슬리퍼. 이걸 신고 호텔에 돌아다녀도 되나 싶은... 그런... ㅋㅋㅋ

 

저는 우레시노를 다시 간다면 모토유를 다시 알아볼 정도로 매력 있는 숙소라고 생각해요. 연박을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정말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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